“이번 주엔 뭐 보지?” 추천 목록만 뒤적이고 있다면 지금 왓챠로!

Status
배포일자

“이번 주엔 뭐 보지?” 추천 목록만 뒤적이고 있다면 지금 왓챠로!

•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 신규 서비스…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감상 가능

• 살아 내는 것이 곧 전쟁인 이들의 이야기 <시티 오브 갓>, <빈폴> 공개

• 독특한 연출 스타일로 소문난 이경미 감독의 입봉작 <미쓰 홍당무>도 왓챠에서

• <달나라에 사는 여인>이 준비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이제 왓챠에서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1편인 <배트맨 비긴즈>는 배트맨의 기원을, 2편은 배트맨이 고담시의 수호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마지막 3편은 고담시의 영웅으로 재기한 배트맨의 모습을 그린다. 시리즈 전체를 통해 배트맨의 시작과 끝, 고담시의 정화 과정을 볼 수 있다. <배트맨 비긴즈>를 시작으로 <다크 나이트>를 거쳐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완성되는 3부작은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웰 메이드 시리즈다. 블록버스터의 스케일 속에서도 배트맨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선과 악의 대립 구도 등을 잘 담아내 슈퍼 히어로 영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극찬을 받았다. 故 히스 레저의 강렬한 조커 연기로 회자되는 <다크 나이트>는 지금까지도 시리즈 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다크 나이트>는 제8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음향편집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던 한편, 슈퍼 히어로 영화 최초로 흥행 10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시티 오브 갓

영화 <시티 오브 갓>은 브라질의 유명 작가 ‘파울로 린스’가 자신이 성장한 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근거로 썼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어린아이들이 연필 대신 총을 드는 게 더 자연스러운 그곳, 신이 버렸다고 생각될 만큼 참혹한 현실에 숨이 턱턱 막히는 그곳을 사람들은 역설적이게도 ‘신의 도시(시티 오브 갓)’라고 부른다. 신도 외면한 빈민가의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마약, 총, 약탈을 일삼고, 죄의식 없이 범죄를 반복한다. 영화는 어느 한순간도 미화하지 않고 역동적인 장면과 주인공의 내레이션을 통해 지옥 같은 실제를 들여다보게 한다. 그저 이곳에 태어났기 때문에, 삶을 살아내고자 하면 마주할 수밖에 없는 실제를 말이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반복되는 전쟁이 버거울 수 있지만, 지금도 어디에선가는 여전히 반복되는 현실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영화다.

빈폴

전쟁터에 총을 들고 피 흘리고 서 있어야만 상처가 남는 것이 아니다. 영화 <빈폴>은 1945년 러시아와 독일의 치열했던 레닌그라드 전쟁이 끝난 후 폐허가 된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상흔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다. 물리적인 전쟁은 끝났지만, 그 시간을 지나온 개인들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삶에서 정신적인 전쟁을 계속해서 치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 그대로 그려진다. 전쟁 중에는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했지만, 전쟁 후에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어떻게든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이유를 찾아 삶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또 다른 비극으로 다가온다. 유난히 키가 커서 '키다리(빈폴)'라는 별명이 있는 ‘이야'와 당찬 모습을 뒤로하고 전쟁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마샤' 두 여성을 통해 아주 조금이나마 전쟁 이후의 삶이 또 다른 전쟁일 수 있음을 배운다. 영화 <빈폴>은 특유의 색감과 연출력으로 제72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미쓰 홍당무

<미쓰 홍당무>는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고등학교 러시아어 교사 ‘양미숙’의 삽질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공효진에게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안겨줬다. 이경미 감독 특유의 ‘괴랄한(괴이하고 발랄한)’ 연출 스타일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주인공 양미숙의 행동은 누구에게도 공감받지 못하고 ‘민폐’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보고 있자면 “대체 왜 저래?”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끝까지 미워할 수 없는 건 어쩌면 우리에게도 부인하고 싶지만 양미숙 같은 모습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경미 감독은 누군가에게는 민폐였을 자신의 행동들에 대해 한 번만 용서해달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이야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누군가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영화다.

달나라에 사는 여인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남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 라벤더 농장주의 딸 가브리엘은 호세라는 점잖은 남자와 사랑 없는 결혼을 하며 집을 떠나지만, 결국 신장 결석으로 입원한 병원에서 운명의 상대 앙드레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본인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는 감정을 좇아 한평생을 애끓어 하는 가브리엘,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다 큰 후에야 항상 같은 자리에서 자신만을 바라본 사람의 사랑을 깨닫는다. 뜨겁게 타올라야만 사랑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면, 영화 <달나라에서 사는 여인>을 통해 오랜 기다림과 인내로 비로소 관계의 끝에서 시작되는 사랑을 엿보는 것은 어떨까? 한 폭의 묵직한 서양화를 감상하는 것 같은 시간은 이 영화의 또 다른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