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눈친' 원작이 대체 뭐길래...드라마 화제에 도서 이벤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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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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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눈친' 원작이 대체 뭐길래...드라마 화제에 도서 이벤트도

‘나의 눈부신 친구’ 왓챠 공개에 원작소설 팬들 열광
“원작소설 대체 얼마나 좋길래” 소설 관심도 덩달아
원작소설 출간한 한길사X왓챠 도서 이벤트 진행
최근 왓챠플레이를 통해 이탈리아 드라마 ‘나의 눈부신 친구’가 독점 공개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원작소설의 팬들이 메일과 SNS를 통해 감사를 표하는 등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원작소설에 힘입어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왓챠플레이가 29일 공개하기로 한 ‘나의 눈부신 친구’는 웰메이드 드라마의 절대강자인 HBO가 제작한 첫 번째 외국어 시리즈물이다. ‘기생충’으로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를 휩쓸며 미국 영화계를 강타한 봉준호 감독이 수상 소감으로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자"고 말할 정도로 미국은 자막으로 외국어 영화⋅드라마를 보는 것에 대한 벽이 높다.
그런 미국에서 HBO가 외국어 드라마를 제작하게 만든 것은 순전히 원작의 힘이었다. ‘나의 눈부신 친구’는 이탈리아의 소설가 엘레나 페란테가 쓴 연작소설 ‘나폴리 4부작’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나폴리 4부작’은 네 편의 소설 ‘나의 눈부신 친구’,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를 통해 전쟁 후 폐허가 된 나폴리에서 시작된 두 소녀의 60여 년에 걸친 사랑과 우정, 질투와 경쟁 속에서 이어지는 두 여성의 평생에 걸친 연대를 그리고 있다. 드라마의 제목은 첫 번째 소설 제목에서 따왔다.
‘나폴리 4부작’은 2012년에 첫 번째 소설이 출간된 이후 48개국에서 35개 언어로 번역돼 1600만 부 이상 판매됐고, 2015년에는 <타임>지가 선택한 ‘올해 최고의 소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소설의 영향력은 단지 판매부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독자들은 소설 속 인물과 이야기에 단숨에 매료돼 ‘페란테열병’이란 신조어를 만들고 SNS에 ‘#ferrantefever’란 태그를 달고 소설과 작가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소설은 금새 거대한 팬덤을 만들었고 독자들 사이의 끈끈한 연대와 친밀감을 구축했다. 미셸 오바마, 기네스 펠트로 같은 유명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엘레나 페란테는 2016년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놀라운 것은 작가인 엘레나 페란테가 대체 누구인지, 그 정체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름인 ‘엘레나 페란테’ 역시 작품 활동만을 위한 필명이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철저히 작품을 통해서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로맹 가리처럼 실제로는 유명 작가가 자신을 숨기고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거나, 남성작가라는 등 여러 추측들이 있어, 많은 언론이 페란테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드러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드라마 ‘나의 눈부신 친구’의 왓챠플레이 독점 공개 소식에 원작소설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면서, 왓챠플레이는 원작소설을 국내에 출간한 한길사와 함께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등 온라인 서점에서 도서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자신의 SNS에 도서나 드라마에 대한 기대평을 작성하고 온라인 서점에 댓글을 남기면 서점별로 20명씩 총 80명을 추첨해 왓챠플레이 이용권과 드라마 공식 포스터, 엽서세트를 선물로 드린다. 5월7일까지 각 온라인서점 이벤트 페이지에서 진행된다.